#음운과 음운변동 목차
1. 음운의 개념과 특징 ← 오늘의 강의!
2. 음운의 종류
3. 음운 변동
유형 | 음운 변동 현상 |
축약 | 거센소리되기 |
모음 축약 | |
첨가 | 'ㄴ' 첨가, 반모음 첨가 |
사잇소리 현상 | |
교체 | |
평파열음화(음절의 끝소리 규칙), 비음화, 유음화, 구개음화, 조음 위치 동화, 'ㅣ' 모음 역행동화, 모음 조화, 모음 완전 순행 동화 |
|
두음 법칙 | |
탈락 | |
자음군 단순화, 'ㅎ' 탈락, 'ㄹ' 탈락, 'ㅡ' 탈락, 동일 모음 탈락, 반모음 탈락 |
안녕하세요? 잉티(ing. T)입니다.
문법 수업 내용을 꾸준히 업로드 하려고 하는데, 그 첫 시간으로 음운론에 대한 내용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제가 문법 수업을 연재하는 목적은 중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점점 흐려지는 전공 문법의 기억...을 되살리고
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임용을 준비하는 예비 선생님들께도 필요한 내용을 기록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알아주세요.
그래서 사실... 내용이 막~ 엄청 쉽진 않을 수도 있고, 학생들에게는 불필요할 정도로 깊고 어려운 내용들도 있을 수 있으니
필요에 따라 공부해야 할 내용만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1. 음운의 개념
음운은 소리입니다. 그런데 '음성'과는 다른 소리를 뜻하는데요.
음성은 사람의 발음기관을 통해 날 수 있는 말소리를 가리킵니다. 구체적이고 물리적으로 우리에게 들리는 소리인 것이죠.
반면 음운은 여러 음성들에서 공통점을 추출하고 같은 소리라고 인식하기로 한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말소리입니다.
즉, 음운은 단어의 뜻을 구별해 주는 가장 작은 소리의 단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음성들에서 음운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겠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음운으로서 지니는 특징이 있는가를 확인해보면 됩니다. 아래에서 같이 확인해 보시죠.

2. 음운의 특징
1) 최소 대립과 최소 대립쌍
최소 대립이란?
둘 이상의 단어가 같은 위치에 있는 하나의 음운 때문에 의미의 차이를 가져오는 경우를 뜻합니다.
이렇게 하나의 음운이 달라 의미가 구분되는 단어의 묶음을 최소 대립쌍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달'과 '돌'의 음운을 뜯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음운 체계는 이어지는 수업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달: ㄷ ㅏ ㄹ
돌: ㄷ ㅗ ㄹ
중성 자리에 오는 음운인 /ㅏ/와 /ㅗ/가 달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이를 통해 /ㅏ/와 /ㅗ/는 서로 다른 음운이구나!!! 를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최소 대립쌍과 관련하여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최소 대립쌍을 검증할 때에는 지켜야 하는 2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1) 양적 대등성 : 최소 대립쌍을 이루는 두 단어의 음운 개수는 동일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예를 들어, 파 - 팔 : 두 단어는 의미가 다르지만 '파'는 음운이 2개(ㅍ+ㅏ), '팔'은 음운이 3개(ㅍ+ㅏ+ㄹ)로 음운의 개수가 달라 최소 대립을 검증하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조금 더 심화해서 볼까요?
초성 자리에 오는 'ㅇ'은 소리가 없습니다. '아'와 'ㅏ'는 소리가 같죠? 이때의 'ㅇ'은 구색을 갖추기 위해 초성 자리에 쓰는 형식적인 자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 - 무리]는 최소 대립을 이루는 것일까요?
'우리'는 'ㅇ'을 음운으로 치지 않으므로 3개(ㅜ+ㄹ+ㅣ), '무리'는 4개(ㅁ+ㅜ+ㄹ+ㅣ)이기 때문에 역시 양적 대등성을 충족하지 않습니다.
또 [별 - 벌]도 최소 대립쌍으로 설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ㅕ/는 하나의 단모음이라기보다는 반모음 'ㅣ'와 단모음 'ㅓ'가 합쳐진 이중 모음이기 때문에, 반모음을 하나의 음운으로 간주하는 최근 학계에 근거하면 음운의 개수가 동일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별'은 4개(ㅂ+j+ㅓ+ㄹ), '벌'은 3개(ㅂ+ㅓ+ㄹ)이기 때문에 양적 대등성을 충족하지 않는 것이죠.
(2) 질적 대등성 : 최소 대립을 이루는 두 단어에서 같은 성질(자음, 모음, 반모음, 운소)끼리 최소 대립을 이루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예를 들어 [말:(言) - 발]을 비교하자면 /ㅁ/과 /ㅂ/뿐만 아니라 [말:](言)에는 장음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음운 성질이 더 있기 때문에 최소 대립을 이룰 수 없습니다.
또한 [날 - 나이]에서 음운의 개수는 3개(ㄴ+ㅏ+ㄹ) 와 3개(ㄴ+ㅏ+ㅣ)로 같지만 종성끼리 대립을 이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질적 대등성을 충족하지 않습니다.
2) 변이음과 상보적 분포
음운은 환경(음운이 어디에, 어떻게 놓이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소리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기'에는 2개의 /ㄱ/이 있죠? 하지만 이 소리를 영어로 표현한다면 [ kamgi ]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첫 번째 /ㄱ/은 안울림소리 [k]로 두 번째 /ㄱ/은 울림소리 [g]로 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음운인 'ㄱ'이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소리값을 지닐 때 이들을 'ㄱ'의 변이음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소리이지만 결코 같은 환경에서 두 소리가 혼동되어 나타나는 일이 없습니다. 이를 '상보적 분포'라고 하며, 서로 소리가 달라도 다른 음운으로 설정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끝!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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